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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누나의 스파르타식 교육에 팔 꺽인 동생

아직 어린 동생은 장난감을 줘도 못 가지고 놉니다.
눈앞에 잡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꿈틀거리며 슬퍼할 뿐 섣불리 손을 내밀지 못 합니다.
물론...엄마는 알지요.
아들의 마음은 벌써 그 물건을 집어 아작(?)을 냈을 것이라는 걸...
단지 아직은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아들의 손이 문제이지요.




아기 체육관이 있어도 그 밑으로 기어 갈 망정 아직도 만지고 누르고 놀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건 누나가 더 잘 가지고 놀지요.

한참을 혼자 가지고 놀던 누나 그 밑을 기어다니는 동생을 발견합니다.
아까부터 저기 있었는데 이제야 새삼 눈에 띄었나 봅니다.

갑자기 동생의 손을 꺽어 피아노를 치게 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침만 흘릴 뿐 좀 처럼 따라오질 못합니다.
덕분에 또 나왔습니다.
하랑양의 어금니 꽉~ 깨물기 신공....!!!
한 번은 넘어 갔는데 또 동생의 팔을 꺽어 피아노를 치게 하려다 사진찍던 엄마한테 한 소리 듣습니다.

"어...동생 팔 그렇게 하면 안되지..."

할 수없이 동생의 팔을 끌어올려 손등으로 라도 치게 만듭니다.

여전히 어금니를 꽉 깨문채...
"이렇게 하라고...이렇게...이렇게 하는게 어려워?"
잔소리까지 하면서 열심히 가르칩니다.


채찍과 당근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누나...
스파르타식 교육이 끝나면 반드시 동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해줍니다.
'잘 했다고...'

표정은 별로 잘 했다, 흡족하다...이런 표정은 아니지만...
여전히 어금니는 꽉~ 깨물고 있지만...그래도 일단 말은 그렇게 합니다.


가끔은 엄마도 헷갈립니다.
우리 하랑이는 정말로 동생을 사랑하는걸까요?
아님 사랑하려 노력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