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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동생의 불주사 자국까지 부러운 누나


왠일로 하랑양의 동생 사랑이 지극해 주십니다.
아까부터 저렇게 뒤에서 끌어안고 가식적인 눈웃음을 치면서
"엄마...난 오늘은 한결이가 너무 좋아요..." 라고 합니다.

뭐...사진상으로도 드러나듯이 일단 웃긴는 하는데 진짜 웃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모르지요. 지딴에는 진짜 웃었는데 엄마가 색안경 끼고 보는건지...ㅋ


한결이는 진짜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저런 자세로 3분 정도 누나가 꼼짝 못하게 하자...
일단 거품을 물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거품 보입니다.ㅋㅋㅋ


한동안 동생과 씨름을 하던 누나...
동생의 흘러내린 옷 사이로...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엄마..한결이 팔에 이게 뭐에요?"


동생의 BCG 접종 자국입니다.
일명 불주사라고 하지요?

하랑이는 첫 아이라고 병원에서 흉터 안남는 주사로 맞췄는데...
한결이는 공연스레 아까운 마음에 그냥 무료로 보건소에서 맞췄습니다.
자기 팔에는 없는 한결이의 주사 자국이 딸내미는 또 부러워집니다.


"나는 없는데 왜 한결이만 이런거 있어요?? "

"하랑아...그거 주사 맞은 흉터야. 하랑이는 엄마가 병원에서 돈 내고 좋은 걸로 맞춰서 없는거야."

"꽃같아요. 이쁜데 왜 한결이만 있고 나는 없어요?"


거참...대답했는데 집요 합니다.

계속 같은 질문을 하며 아직 다 아물지 않는 동생의 BCG 자국을 만지려 합니다.

"그거 만지면 안돼...넌 좋은 거 맞춰서 그렇다니깐..."

결국 촬영은 중단하고 동생의 주사자국을 가렸습니다.
동생 흉터가 이쁘다는 둥, 자기도 하고 싶다는 둥...딸내미는 계속 궁시렁 댔습니다.

또 참았던 버럭 나왔습니다.
"그럼 너도 가서 주사 다시 맞던가. 빨리 옷입어. 주사 맞으러 가게..."

그제야 딸내미는 슬며시 꼬리를 내립니다.
주사 정말 무서워 하거든요.

암튼...진짜 하다 못해 동생의 불주사 자국까지 부러운 질투쟁이 누나...
어찌 말리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