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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아기 고슴도치와 한판승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이 녀석이 얼마전에 태어난 아기 고슴도치 입니다.
참 귀엽지요?
그래도 고슴도치는 고슴도치라 가시는 아픕니다. ㅋㅋ
물론 주인에게 가시를 세우는 일은 거의 없지만 말이죠.


그래서 그 귀여운 아기 고슴도치는 항상 아들을 긴장 시킵니다.
기분이 좋아서 신이나게 무영각 사진이 되도록 흥분하여 놀다가도...


고슴도치를 발견하는 순간...깜짝...놀라며 피해버립니다.


하지만 그 피하는 와중에고 고슴도치에 대한 호기심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계속 고슴도치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나름 신경전을 벌이는 아들...ㅋㅋ


그런 한결이의 마음을 잘 아시는 이모 할아버지는
한결이를 안고 고슴도치를 만질 수 있게 해 줍니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척 만지고 싶습니다.
살포시...고슴도치에게 손을 대어 보는 아들...ㅋㅋ


낯선 아이의 손길에 화들짝 놀란 고슴도치가 순간적으로 가시를 세웠습니다.
덕분에 제대로 따끔한 맛을 본 아들...
울먹이기 시작합니다.


울먹울먹...삐죽삐죽...으앙~~~!!!
 찰라의 시간이었고 손끝만 살짝 대어 보는둥 마는둥 하다가 말았으면서...엄살은...ㅋㅋ
아들아..울면 지는거다~!!!


울음도 길지도 않습니다.
한 20초...눈물 한 방울 안흘리고 우는 척하다가...
잠시 사색에 잠겨있습니다.


그러다가 또 굳이 고슴도치 앞으로 기어갔다가 다시 도망치려 합니다.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남자의 본능 때문일까요? ㅋ


요 녀석들이 아들의 눈에도 귀여워 보여 친구가 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네요.
차마..용기가 나지 않을뿐 ^^;;


다가가다 도망가고, 다가가다 도망가고...
아들 혼자만의 추격전은 도치들이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면서 끝나 버렸습니다.
"쩝...재미있었는데...아쉽다..."
아들의 뒷모습이 그리 말하는 것 같지 않나요? ㅋㅋ

 이 아이들과 아들이 신경전을 끝내고 친구가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