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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여전히 파업중인 우리동네 어린이집 원장님들의 배짱


29일...그러니깐 어제 휴원을 철회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딸은 가지 못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별다른 말이 없었으니 그냥 휴원하겠거니 했지요.
갑자기 협상이 이루어져서 제가 사는 지역 원장들에게는 소식이 늦게 전해졌나 했습니다.
저희 아이뿐 아니라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이웃 아이들도 어린이집에 가지 않았으니...
이 동네의 어린이집은 29일까지는 휴원을 하려나 보다 했습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올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내일...그러니깐 3월 2일은 정상 등원하라고 하길 말이죠.
저녁 5시가 넘어가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이웃 맘에게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혹시 우리 딸내미네 원만 휴원을 하는 것인가 싶어서요.

이웃 친구네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오긴 왔답니다.
'계획대로 내일까지 휴원이며 맡길 곳이 부득이한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들은 보내라.
대신 모든 프로그램및 급식은 제공 되지 않으니 도시락을 싸서 보내라'
이 어린이집 뿐 아니라 별다른 연락이 없는 다른 어린이집들 같은 방침이겠지요.


이웃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아주 큰 규모는 아니고
약 100명 정도의 아이들이 다니는 중간 정도의 규모입니다.

한달에 10만원 내던 특강비는 13만원으로 올랐구요,
간식으로 무상 제공되던 우유 값도 한달에 2만원씩 더 지불하라 했답니다.
재료값 및 수행성 경비도 6개월 기준으로 6만원이 올랐구요.
한달에 1 만원 꼴로 더 오른 것이죠.
 8만원이었는데 이번에 9만원이 되었다더군요.
6개월치 한 번에 내려니 54만원...48만원 대와 54만원...
어감부터 다르게 느껴지잖아요. ㅡㅡ;;

하다못해 무상으로 주던 우유도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것이구요.

총 6만원의 비용을 올렸으면서도 그게 부족해서 계속 파업을 이어나가는 것인지...
한 달에 6만원의 지출이 늘어나는 것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매달 정해진 생활비에서 정기적으로 얼마간의 추가비용이 발생을 하는 것
부담스럽기 그지없지요.
한 아이당 6만원은...그러려니 싶어도...
원생이 100명이면 600만원 이잖아요? ㅡㅡ;;


저희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아직 추가 비용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3월 2일 그러니깐 내일로 잡혀있던 재원생 오리엔테이션도 파업으로 인하여 미뤄졌습니다.
이번 파업을 하는 기간에 협상을 해보고 그 때 비용을 정해서 다시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어디와 협상을 하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불안합니다.
얼마가 더 올라갈지...

베베님께서도 지적 하셨지만 저희 동네 어린이집들의 추가비용이 유난히 비싼편입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의 보육료와 비교해 보아도 높다라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학부모들에게 걷는 추가비용 상한가라는 것도 작년 기준 다른 지역 보다 5만원 이상 높았거든요.
현금으로만 받고 영수증 안 끊어주는 짜잘한 비용들까지 합치면
구청에서 정해주는 이미 높게 책정된 상한가 자체 조차 큰 의미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발행한 3개의 포스팅 중 2개가 어린이집 휴원에 대한 이야기여서
이제 그만 하려 했는데 너무 화가나고 분통이 터집니다.

이사를 가지 않는 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이 지역에 사는 이상...
학교 가기 전까지 아이를 데리고 있거나
국공립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이상
 민간 어린이집 원장님들의 담합에 엄마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말이죠.

단체로 휴원을 한다하면 그대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수가 없는 것이구요
추가 비용을 올리겠다면 올려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을뿐...



어짜피 이 동네 사는한...다른 원들도 다 비슷하니깐요.
그 밥에 그 나물이라 하죠...ㅡㅡ;;


어린이집 연합에서 파업을 철회 하였다면 이미 명분도, 이유도 사라진 것일진데...
저희 동네 어린이집들은 3월 2일도 휴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