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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한의사가 이야기해 준 충격적인 항생제 이야기

여러번 포스팅을 했었지만...

아들은 비염이 심합니다.

기관지가 특별히 약한지 늘 콧물을 달고 삽니다.

소아과도 자주 다니고 이비인후과에도 자주 갔습니다.

 

약을 지어 한 일주일...항생제를 먹이면 한 3일 괜찮은듯 합니다.

그러다 또 다시 콧물이 납니다.

일단 기다려 봅니다.

콧물이 누래지고 찐득해집니다.

그럼 또 다시 병원을 갑니다.

다시 항생제를 처방 받아 먹입니다.

그럼 또 괜찮아 집이다.

몇 일 후...다시 누런 콧물이 흐릅니다.

 

이게 지난 1년간 반복한 한결군의 병원기입니다.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비염을 방치하면 충농증, 중이염등을 유발하기에...

누런 콧물을 차마 방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 좋다는 것 알면서도 병원에서 먹이라는대로...

콧물이 뿌리 뽑힐때까지 그냥 먹였습니다.

 

그런데...그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도무지 뽑혀지질 않습니다.

뽑혀진듯 하면 다시 줄기가 돋고 잎이 피어납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듯 하여

아이들 비염을 잘 본다는 한의원을 찾아 갔습니다.

소아 전문 한의원이라 그런지...왠만한 시설 좋은 소아과 보다 훨씬 잘 꾸며져 있더군요.

 

얼마전 장염과 독감을 심하게 앓았던 뒷끝이고

워낙에 움직임도 많은 아이라 비실비실 마르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한결군의 체질이 많이 약하다 하십니다.

비염도 호흡기 계통이 딱히 약해서라기 보단 워낙에 허약체질이라...

동반되는 증상이라구요. ㅡㅡ;;;

월령에 비하여 치아도 너무 늦게 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구요 ㅡㅡ;;

몸무게는 월령 대비 하위 7%...뚜둥...충격적입니다.

좀 말랐다 싶은 생각은 했어도...

 

귀 깊숙한 곳까지 내시경으로 보아주시는데...

통증이 없는 중이염도 발견이 됩니다.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십니다.

살짝 물이 고여있는데 통증이 없어서 발견이 잘 안되는 대신

심해지면 난청을 유발한다구요. ㅡㅡ;;

뭥미...그동안 이비인후과에서 그렇게 내시경을 보았건만...

이건 첨 듣는 이야기입니다.

 

 

 

검진을 받기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누가 보면 크게 아픈 검사라도 받는 줄 알겠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키와 몸무게를 재는 것입니다. ㅡㅡ;;

누굴 닮아 이리 엄살인지....

 

사실 이 병원을 찾은 것은 이 선생님께서 안티 항생제 한의사시라 하여 찾았습니다.

역시나...항생제에 대하여 심하게 비판을 하시더군요.

말씀을 요약해 보면...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만 24개월 이하의 아이에게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 되어있다.

질병이 생기면 그에 맞는 적절한 환경을 유지해주며

아이 스스로 투병을 하여 몸의 항체도 강해지고

면역이 생기는 것인데 항생제를 투여함으로써

아이의 몸이 스스로 싸워보기도 전에 병원균을 박멸함으로써

항체 자체가 약해진다.

또한 병을 유발하는 세균은 물론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균,

건강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균들까지 모두 죽여

궁극적으로는 성장 자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는 물론 성인들도 정말 필요한 병

 이를테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 이외에는 항생제를 투여해서는 안된다.

어릴적부터 비염등의 원인으로 항생제를 꾸준히 투약한 아이들이 약 7세 정도가 되어 왔을때

귀나 코 깊은곳등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아이의 항체와 좋은 균까지 항생제에 의해 파괴 된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항생제는 독약만큼 무섭습니다.

정말 큰 문제는 어렸을때 감기때문에 항생제를 많이 투약한 아이들은

항생제가 꼭 필요한 큰 병에 걸렸을때는 고칠 수 있는 약이 없어진다는 것이죠."

 

 

암튼 아주 길게 말씀하셨는데요...대략 요약하면 이리 말씀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허약체질인 아이에게 디립다 항생제를 부었다는 것에 왠지 죄책감이 듭니다.

더군다나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만 24개월 이하의 영아 영역에 속하는 20개월 아들이니 말이죠 ㅡㅡ;;

 

체질을 개선 시켜주는 여러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가격적인 압박도 있고

아직 어린 아이에게 한약이라도 장기간 투여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한달 분만 지어왔습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꼭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과 정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어요?

 

암튼...항생제 안좋다는 생각은 했지만 곰팡이에 허걱 했네요 ㅡㅡ;;

진짜 독하긴 독한가봐요.

그런데 우리나라 의사 쌤들은 왜 무조건 조금만 안 좋아도 항생제를 처방하실까요.

제약 회사와 뭔가 있나??

그냥 혼잣말 입니다. ㅋㅋ

 

 

 

암튼 울 한결군...한약 먹은지 약 일주일 가량 되었습니다.

썩 좋아라 하진 않지만...그럭저럭 잘 먹고 있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인지...는 모르지만...

 약 3일 전부터 콧물도 많이 좋아졌고 가래도 좋아졌습니다.

약 먹인지 열흘 가량 되었네요.

날이 따뜻해진 덕일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엄마는 마냥 기쁘기만 합니다

 

암튼 한약을 다 먹이고 나서도 왠만하면 항생제는 자제하려구요.

어느정도의 감기에는 적당히 좋은 환경 유지해주고

좋다는 음식 먹여가면서 아이 혼자 이겨내게 해주려구요.

 

꼭 선생님 말씀이 아니더라도

늘...항생제는 찜찜함으로 마음에 남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