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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여행을 떠나요

막국수가 여름에만 먹는 음식이란 편견을 버려라!!!



뜬금없이 맛있는 막국수집이 있다며 점심을 먹자는 소은맘.
가을에 왠 막국수? 그건 여름에 먹는 거 아냐? 라며 반신반의 하며 따라 갔었지요.

지난 달 중순에 오픈했다는데 월요일 낮 시간인데도 넓은 홀의 식당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그래도 월요일이라 이 정도지 주말에는 번호표 받아서 기다려야 한다네요.
우리 아그들 배가 고픈지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을 못 기다리고 숟가락으로 물 떠 드시고...
얘들아...그러다 물로 배채울라...!!!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헛...우리는 도토리 묵 무침과 동치미 막국수만 시켰는데...
소은맘의 친분 관계로 12,000원짜리 수육이 딸려 나왔네요. 오호~횡재로다!!!

요기 오픈 하신 사장님이 사실은 무봉리 순대국 전국 체인점 사장님이신데 이번에 요 막국수집을 새로 내면서 전국 맛집을 다 돌아다니며 도토리묵이랑, 막국수,수육등의 특제 소스 비법을 전수 받으셨다고 합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전국 맛집들의 손길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더니 음식들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열치열이라고 쌀쌀한 가을에 먹는 시원한 얼음 막국수 요거요거...별미다 별미!!
다 맛있지만 특히 수육이 끝내 주더라구요.
고기를 삶을때 각종 한약재들을 넣었는지 향긋한 향내에 돼지 잡내 하나도 없이 쫄깃쫄깃 살아있는 육질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우리 하랑이야 뭐든 없어서 못 먹지만 ㅡㅡ;; 평소 입맛이 까다롭고 육식을 즐기지 않는 소은양이 고기 먹는 처음으로 모습을 보았어요. "소은아 니가 고기도 먹는 구나?" ㅋㅋㅋ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묵&막국수.
진짜 멋은 지금 부터 시작입니다.




주차장 안 쪽에 예쁜 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묵&막국수의 자랑 노천까페로 통하는 문이지요.
막국수와 노천까페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이지만 생각지 못한 만남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해야 할까요?



넒게 펼쳐진 뒷 마당에 핀 예쁜 꽃들과 날아다니는 나비들...

우리 하랑이와 소은이도 신나서 나비 잡겠다고 뛰어다닙니다.
이그...나비가 니들 잡겠구나...!!! ㅋㅋㅋ

하랑이가 분꽃을 보며 "엄마,모야? 모야?" 하며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신 지나가시던 할머니 하랑이에게 분꽃이라고 자상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
 


요즘 하랑이는 걸어다닐 때 꼭 뒷짐을 지고 다닙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뒷짐지고 까페를 누비는 하랑이... 아주 신났습니다.!!





여기 사장님과 아드님 이 매장을 오픈 하기까지 일 년 가까이 다리품을 팔아가며 꾸미고 만들고 먹어보고 했다네요.
까페 곳곳에 쥔 장님의 정성과 센스가 엿보입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예쁜 꽃 구경도 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건 역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것 이었죠. 자연속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저절로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 집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엄마들은 향긋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겼습니다.
다른 차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구요 저희는 진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셨습니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에 2,000원이니 괜찮죠? ㅋㅋ
(하랑이가 과자 먹은 손으로 카메라를 만지더니 렌즈에 이물질이 끼었었는지 중간중간 사진들이 뿌옇네요
둔팅이 하랑맘 사실은 액정에 뭐 뭍은 줄 알고 액정만 열심히 닦았었다는 ㅡㅡ;;)





우린 낮에 갔지만 밤에는 화려한 조명에 모닥불 피워 맛있는 고구마도 구워 준다니 신랑이랑 밤에 꼭 다시 가봐야겠어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니 자주 갈 만도 하겠구요.
막국수 한 그릇에 6,000원 도토리묵 한 접시에 8,000원이니 다른 음식점에 비해 크게 비싸다는 느낌도 없네요.
위치는 서울에서 의정부로 들어서는 초입에 있는데 제가 길치라 잘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 ㅠㅠ
가족 or 연인과 꼭 한 번 들러보시라 강추해 드리고 싶은데...!!!
조만간 전화번호라도 알아서 다시 올릴게요 ^^;;



자칫 무료하게 보냈을 월요일 오후...
소은맘 덕분에 맛있는 점심도 먹고 자연속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