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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솔직한 사용기

무라카미 하루키를 보여주다 - 1Q84
























벌써 2개월 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미루고 미뤄뒀다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ㅠㅠ

어느 날 저와 독서코드가 꼭 맞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야야...대박...무라카미 하루키 이번에 나온 2권짜리 책 봤냐?
꼭 봐봐...완전 무라카미 하루키 다운 책이야...!"

워낙에 저와 독서 취향이 비슷한 친구였기에 아무 의심없이 알라딘에 접속하여 바로 질러 주셨지요.
책을 받아보고 순간 허걱 했습니다.
왠만한 사전 두께에 깨알같은 글씨들...게다가 두 권...
아이구야...이거 언제 다 읽어????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정말 말 그대로 날 샜습니다.
친구의 표현대로 딱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세계를 모두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방식대로 말하자면 약간은 몽환적이고 멍해지는...느낌의...

책의 내용은 워낙에 다른 블로그들에서 많이 소개 되었으니 생략...ㅋㅋㅋ

두 권 모두 읽는데 3일 걸렸네요.
어린 딸내미를 가진 맘이 꾀나 두툼한 두께의 책 두 권을 3일만에 보았다면 꾀나 빠른 속도였던 것 맞지요?
그만큼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탄탄한 문장 구조들을 가지고 있구요...
(물론 번역 또한 매끄럽게 잘 된 덕이겠지요. ^^)
2권째 후반부에서는 정말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끝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아끼고 아껴가며 읽었습니다.

그렇게 재미 있게 읽도록 전 이 책의 제목이 아이큐84인 줄 알았답니다. ㅠㅠ
하랑아빠에게 "오빠...내가 새로 산 아이큐팔십사 한 번 읽어봐...완전 재미있다..."
"????????? 그게 무슨 책인데?"
"아...왜...내가 몇 일동안 읽던 책...무라카미 하루키꺼..."
"혹시...니가 말하는 아이큐84가 1Q84는 아니겠지?"
"--;;...........휴.........!!!"

암튼..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남 앞에서 망신 당할일은 없겠지요...ㅠㅠ
제목이야 어떻든 많이많이들 보시라고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 있다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