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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동생 대신 물고기와 화초를 기르던 아이



작년 이 맘때만 해도 둘째 계획이 전혀 없었던 하랑맘.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주의였죠.
뭐...어찌어찌 둘째가 생겨 낳은지 한 달이 넘은 지금은
'체력이 되고 여유만 된다면 셋째도 한 번 낳아볼까?'
라고 생각이 바뀌었네요.ㅋㅋ
농담이구요...!!!!
그만큼 둘째가 참 사랑스럽고 이쁘네요.




위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동생 계획이 없었던 하랑맘...
하랑이의 인성교육이 좀 걱정이었죠.
여러 동물이나 식물을 키우면 좋다기에 최대한 손 안가겠거니 하고 선택했던 물고기와 화초 기르기.
아침 일찍 일어나 물고기들을 들여다 보고, 먹이를 주고...
"안녕...잘 잤니?" 라고 되도 않는 발음으로 인사를 하던 하랑양을 보면서 엄마도 나름 흐뭇해 했었드랬죠.


화초에 물주기 또한 하랑이의 중요한 할 일 이었지요.
저보다 큰 화분들에 조그만 물통을 들고 쪼르르륵....물을 주는 하랑양...
표정이 제법 진지하지요?


물을 주었으면 화분 받침에 물을 빼주는 것 또한 기본이지요.
쪼르륵...결국 자기 옷에 다 쏟아버려 물기 닦고 옷 갈아 입히느라 엄마의 일만 더 늘었지만요.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하랑이는 뭐하냐구요?


당연히 동생을 돌보아야죠.
동생이 울면 엄마보다 더 빨리 뛰어가서 달래곤 하는 든든한 우리 큰 딸.



외동 아들, 또는 외동딸의 인성 교육이 걱정되신다면 살아있는 동물이나 식물을 키워 보는 일 정말 강추 합니다.
물론 엄마 입장에서는 손도 많이 가고 조금은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또 그 대상을 위하여
자신이 무언가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간단하게 밥주거나, 물 주는 일 만으로도) 어찌나 흐뭇해 하는지...

물론 평생의 경쟁자이자 든든한 친구가 될 형제를 만들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