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가을의 끝자락을 잡은 꼬마의 고독



가을이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어느 날...
스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공원에서 분위기를 잡고 있는 한 꼬마가 있습니다.

한참동안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 진지한 꼬마.
지나가는 개미라도 본 걸까요? ㅋ


빨간 모자 하랑양...달랑 두 개 난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입을 헤~벌리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오는 조울증인가요?
방금 웃으며 드러낸 두개의 이...이번에는 그 이 두개 드러내고 엉~엉 울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결 여유있어진 한결군의 육아...
이젠 아기가 왠만큼 울어도 끄떡 없는데...

하랑양이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느닷없이 터뜨리는 울음에 안절부절 못하던 초보 엄마 아빠 였습니다.


큰 그림자 둘...작은 그림자 하나...
내년 가을에는 여기에 더 작은 그림자 하나가 더 추가 되겠지요?
떠나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한 엄마는 2년전 가을에 찍은 가족 사진을 꺼내어 보면서 한숨을 쉽니다.

"아...그때는 몰랐는데 이때만 해도 참 어리네...우리 하랑이도, 하랑맘도, 하랑아빠도...ㅠㅠ"

2년 후엔 또 이 맘때 찍은 사진을 꺼내어 보며 그 소리를 하려나요?

"아...이때는 우리 모두 어렸네..."
항상 나이가 많아졌다고 느끼지만 조금만 시간이 흐른뒤에 회상 해보면
그때가 참 어렸습니다. ㅡㅡ;;
하지만 그때는 정말...그런 것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