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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너무나 소중해서 감당 안되는 그의 피부



아들의 얼굴에 또 붉은 반점이 돋아 났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돋아났다가 사라지는 이 붉은 반점들의 정체를요.


모르긴 몰라도 이 엄마표 이유식에 안 맞는 어떤 식품이 들어 있었나보죠.
가만있자...오늘 이 이유식에 새로 넣어 본 게 뭐가 있더라...

엄마가 직접 주지는 않지만 인심 좋은 누나가 슬쩍 쥐어 준 과자는 물론
소독 안 된 플라스틱 장난감
각종 과일들도 직접 피부에 닿으면 이렇게 알러지 반응 일어나구요,

암튼 두드러기 안나는 것들을 찾는 것이 더 쉬울 만큼 왠만한 것들에 다 불긋한 반점이 올라옵니다.


바로 이렇게 누나 하랑양이 가지고 놀며 늘어놓은 장난감들은 한결군의 소중한 피부의 적이지요.
때문에 한결군의 장난감은 물론 하랑이의 장난감까지 늘 닦고 소독해야 하니 좀 부지런해서 되겠어요 ㅠㅠ
이노무 장난감들 다 내다 버릴 수도 없고 종류도 한 두개가 아니니 말이지요.


"아...진짜...엄마 뭐 찍는데? 얼굴 또 빨개져서 안그래도 기분 나쁘구만..."
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내 아들이지만 참...한 인상에 한 성깔 하십니다. ㅡㅡ;;


다다다다다....그의 무릎과 손이 빨라졌습니다.
이제 곧 카메라를 빼앗길 것 같습니다.


결국 그의 거부로 촬영은 중단 되었습니다.

아무튼 전 아들에게 먹인 이유식의 성분을 분석하러 갑니다.
몸에 좋다는 것만 정성에 정성을 다 하고 깨끗하게 씻고 빻아서 만들었건만...
도대체 또 뭐가 안 맞는 건지...

하랑맘이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약 먹고 주사도 맞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모유수유를 끊으라데요.

정형외과 약은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그래서 야심차게 젖병과 분유를 준비 했건만...
우유를 먹자 마자 얼굴은 물론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비싸도 알러지 있는 아이들에게 좋다하여 산양분유도 얻어다 먹여 보았습니다.
또 두드러기 나데요 ㅡㅡ;;

결국 이웃에 사는 한결군와 월령 비슷한 친구에게
때아닌 선물을 안겨 주고 물리치료와 침을 맞으며 버텼습니다.

플라스틱 장난감, 각종 살림같은 모든 것들과 과자, 과일은 물론 남들 다 먹는 분유도 못 먹는
너무 소중하고 예민한 아들의 피부...정말 감당하기 힘듭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