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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다음뷰에서 온 선물에 움찔~한 이유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느지막히 아침겸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빈둥 거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립니다.
띵동~~~
누구지?? 올 사람이 없는데...
확인을 해보니 택배 아저씨였습니다.

순간 움찔 합니다.
"이상하다 나 뭐 시킨거 없는데.."
"잘 생각해봐...또 받아 놓고 아~~그러지 말고..."
물건을 산다고 남편이 딱히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남편과 함께 있을때 택배가 오면 움찔~하며 안절부절 눈치 보게 되는 걸까요...

암튼 요즘 진짜 뭐 안 샀는데...뭐지??


그렇게 택배아저씨를 만나 상자를 확인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활짝 웃으며...."이거봐...나 아무것도 안 샀다니깐..." 자랑스레 상자를 보입니다.
지난 일년 동안 다음뷰 덕에 많은 분들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부부가 나란히 다음뷰 어워드 대상 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워낙에 잘 하시는 고수분들이 많았기에 그분들과 함께 후보로 올랐던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지요.



후보에 오른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간단한 기념품도 보내 주신다 하더니...
드디어 도착했나 봅니다.

"응?? 근데 왜 내것만 왔지? 오빠꺼는??"
"아...난 주소에 회사 주소 적었는데...회사로 왔나 부다..."


"뭐야?  봐봐...."
머그컵, 볼펜, 다음뷰 노트, 그리고 블로거들의 이야기가 엮인 책자.


이쁘게 생긴 쇠로 만든 판을 들고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응?? 이건 뭐지?"
남편은 피식 웃으며 말합니다.
"여기 자석이잖아...메모판 아니야?"
"오....!!!! 어떻게 알았어???"
척하면 척인 것을 기분 좋은 마음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ㅋ


"오빠...이거 이쁘다....오빠꺼도 빨리 가지고 와...나란히 놓고 쓰면 간지 나겠는데?"
"근데 이건 집에서 보다 회사에서 더 유용할 것 같은데...여기 두개나 두면 뭐해???"
"응...그래 듣고 보니 그러네...알아서 써..."
귀도 참으로 팔랑팔랑 입니다.


이웃분들의 이야기가 담긴 기념책자....!!!


잡히는 대로 펼쳐 보았습니다.
대상을 받으신 무터킨더님을 비롯 평소 얼굴 뵙기 어려운 반가운 이웃분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ㅋ


 쑥쓰럽지만 남편과 저의 페이지도 있습니다.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고 가슴 한켠이 뻐근해 집니다.
마치 제가 뭐라도 된 것 마냥...어깨도 으쓱해지구요. ㅋㅋㅋ


다음뷰에서 온 선물이 기쁜 것은 누구보다 딸내미 입니다.
"엄마..이거 퍼즐 아냐? 나 퍼즐 할래..."
"이거 바바요...딱딱 붙고 딱딱 맞아요." 
뭐든 장난감이 되는 딸내미 한참을 가지고 놉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에 오는 택배아저씨에게 움찔하게 되는 소심한 아내.
다음뷰에서 온 선물덕에 움찔 대신 으쓱했습니다.
물론 남편의 것도 회사에 가면 있겠지만...현물은 여기에만 있잖아요? ㅋㅋㅋ

다음뷰 덕에 지난 한해 분에 넘치는 사랑 많이 받았습니다.
누가 뭐라하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마지막까지 살뜰히 챙겨주신 선물 살림에 잘 보태어 쓰고
앞으로 메모도 열심히 하여 더 좋은 포스팅을 작성하도록 노력할게요.

지난 한 해 하랑이네 가족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12년도 더욱 건강하고 밝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찾아 뵐게요.
원래 토요일은 자체적으로 정한 휴일이지만....
2011년 마지막 날이니 만큼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