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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조조할인 받아 4000원으로 혼자 영화보기- 아기 엄마의 조금은 특별한 일탈





40대 후반에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이모의 영화 감상문 쓰기 숙제를 도와 주고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우리 어린 딸내미 때문에 함께는 못가고 교대로 가서 보고 각자의 의견과 감상을 종합해서 쓰기로 했지요.
뭐 이모야 아무때나 가서 보면 되니까 일단 제가 먼저 보고 왔습니다.
영화비도 이모가 내주고, 하랑이도 이모가 봐주고,영화관 앞에까지 모셔다 주시고 ㅋㅋㅋ

영화관 앞에 올때까지는 혹시나 하랑이가 엄마 찾고 울지나 않을까 걱정도 조금 했었는데요
철부지 엄마 막상 차에서 내리고 하랑이를 태운 이모의 차가 보이지 않게 되자마자...
Olleh~~~!!!를 외쳤답니다.


영화관에 혼자 온 것이 평생 처음이라 좀 어색할까 살짝 고민했는데 혼자 온 사람들도 꾀 많더라구요.
제가 좀 일찍 도착해서 아직은 한산한 모습 이었습니다.
조조 시간대에 온 것도 처음...오호라~4,000원 정말 싸긴 싸다. ^^
느긋하게 표를 사고 천천히 영화관을 돌아보는데 조조할인 가격이 25일 부터 5,000원으로 오른다는 안내문구가 보이네요.
아싸~~오늘이 24일인데...!!! 하루차이로 1,000원 벌었네요. ㅋㅋㅋㅋ
조조 시간대의 서비스인지 영화관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주는 서비스인지는 모르지만 고소한 팝콘 교환 쿠폰도 주더라구요.
시원하고 향긋한 아이스 커피 한잔까지 주문하고...오랜만에 육아에서의 해방(?)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 합니다.
물론 살짝살짝 우리 하랑이가 걱정 되기는 했지만요 전화 해보니 아주 잘 놀고 있답니다 ^^





영화 시간이 많이 남아 이체 시너스 안을 돌아보는데 이런 문구가 보이네요...
소원을 말해봐....!!!
아마도 모 업체에서 하는 경품 행사인 듯 한데...저도 소원 하나 써 보려 했더니 메모지가 없어서 그냥 구경만 했네요.
수능 대박,사업 잘 되게 해주세요,여행 보내주세요, 냉장고 사주세요,핸드폰 사주세요...소원들도 참 많고 각양각색이네요.
그래도 가장 많이 보이는 소원은 역시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군요.
저도 소원을 썼다면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빌었었겠죠...^^



내 사랑 내 곁에...재미있게 보고 서둘러 나왔네요.
멋드러지게 꾸며 놓은 이채 쇼핑몰도 돌아보고도 싶고 파주 출판 단지 까지 왔으니 도서들 전시 해 놓은 곳들도 가보고 싶었지만 그런 것 보다는 역시 우리 딸내미 하랑이가 더 보고 싶더라구요.
아줌마...시간을 줘도 못 놀아 ㅡㅡ;;
단 4시간의 여유와 일상에서의 탈출이었지만 몇 년만에 처음으로 갖어보는 혼자만의 시간...
참 즐거웠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하랑이는 엄마도 찾지 않고 너무 잘 놀았다네요...

요 녀석~~~완전 섭섭하고 배신감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