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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경품 당첨? 꼭 남의 일만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주 접하는 경품 이벤트들...
가끔 분위기에 이끌려 응모를 해 보기도 하지만 한 번도 혹시나? 라는 기대도 해보지 않았을 만큼
하랑맘과는 거리가 먼 남의 이야기 같은 일이었죠.

그런데 엊그제 오후...
잠시 외출한 하랑맘의 전화가 울립니다.
하랑아빠네요.

"어디야? 집에 택배 왔는데 아무도 없다고 택배 기사한테 전화 왔던데..."
"응...잠깐 슈퍼왔는데...근데 뭐 왔데? 나 뭐 시킨거 없는데..오빠 또 뭐 샀어?"
"아니...나도 뭐 안 샀는데...올 것도 없고..."

암튼 택배는 경비실에 두고 갔다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 찾아 왔습니다.
커다란 롯데닷컴 상자였습니다.

'모야...백화점에서 뭐 질러 놓구선 시치미 떼는거 아냐?'
라는 공연한 의심을 하면서 택배 상자를 풀어보았지요.


상자 속에는 꾀나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요 이쁜 주전자가 들어있네요.


연한 핑크 보온컵과 함께 말이지요.
언젠가 보온컵 하나 살까 하며 들었다 '이게 있으면 좋겠지만 굳이 살 필요 있나...'라는 생각으로 그냥 내려 놓았었는데...


그나저나 이것들은 모두 어찌하여 우리집에 온 것인지...
신랑에게 바로 전화를 했지요.

"오빠...롯데닷컴에서 보온컵이랑 주전자 왔는데. 오빠가 시킨거 아니야?"
"아니...내가 그런 걸 왜 시켜..."
잠시 생각하던 하랑아빠...
"아...맞다...내가 울 회사 N존에서 커피 마시고 재미 삼아 경품 응모했었는데 그게 당첨 되었구나..."

오호호호!!!
딱히 많이 필요한 물건들은 아니었지만 공짜라니 마냥 기분 좋고 신이 나네요. ㅋㅋ
그동안 각종 영수증에 있던 경품 응모권들 무심히 버렸던 것들이 괜히 후회가 되네요.
정말 응모하면 되는 사람들이 있긴 있나봐요.
하긴 방송을 보면 전문적으로 경품 응모 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던데...

암튼 사소한 것에 행복해지는 하랑맘...
생각지 않게 생긴 주전자와 예쁜 컵 덕분에 오후 내내 즐거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