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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그림책 읽어주는 딸에게 감동받은 엄마



동생이 생기기 전에는

저녁마다 놀이터를 비롯
동네 한바퀴 도는 것이 생활이었던 하랑이...
동생이 태어나고부터는
한동안 놀이터 근처도 가질 못했네요.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된 엄마와
오랜만에 놀이터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한결이도 함께지요 ^^



너무 신난 하랑이...덕분에 좀 무리스럽게 나가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직은 찬바람을 오래 쐬기엔 무리가 있는 엄마와 어린 동생때문에 20분 남짓 놀았나요?
짧은 놀이터 나들이에 아쉬워 하는 하랑이에게
"집에가서 책 열 권 읽어줄게..."라고 꼬셔서 데리고 왔지요. ㅋ

깨끗하게 샤워하고 하랑이가 가장 좋아라 하는 내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너무 현란한 형광 핑크 내복...하랑이 엄마는 좋아라 하지 않지만 하랑이는 아주 좋아합니다. ㅡㅡㅋ
약속대로 책을 한아름 들고와 한창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엄마...엄마가 하랑이한테 책 많이 읽어 줬으니까 이제 내가 읽어줄게..."
"어...진짜? 하랑이가 읽어줄 수 있겠어? 그럼 엄마는 고맙지. ㅋㅋ"




동영상만 보면 33개월짜리 딸내미가 완전 천재처럼 보이지요? ㅋㅋ
엄마표 한글 놀이 덕분에 제법 많은 글자를 알긴 하지만 아직 책을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리 책을 줄줄 읽을만큼 한글을 떼었으면 완전 좋겠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내용을 기억해 외웠더라구요.

그래도 이런식으로 그 자리에서  읽어 주었던 10권의 책들을
줄줄줄 읆어 주는데 하랑맘 완전 감동의 도가니었습니다.
"아이고...내 새끼...언제 이걸 다 외웠어? 이런 똑똑이를 누가 낳았나?"
기분 좋아 힘껏 안아주는 엄마에게 딸은 또 대꾸 합니다.
"누가 낳긴? 엄마 새끼니까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