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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육아는 행복해

어떻게 애 머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하랑맘은 참 바가지 머리가 좋습니다.
그래서 하랑양의 머리는 어릴적부터 바가지 머리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통 바가지 머리도 아닌 앞머리를 쌩뚱맞게도 짧게 자른 그런 바가지 머리...


오늘은 사진첩에서 해도해도 너무한 머리 스탈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앞에서, 옆에서, 위에서...그리고 뒤에서 본 모습들입니다.


헉...어찌 하랑맘은 딸내미 머리를 저렇게 만들었었을까요?

그때는 너무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지금 보니 넘 엽기스럽습니다.
그래도 우리 하랑이는 너그럽게 웃어주고 있네요.
미안해라...ㅡㅡ;;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우리 하랑이 머리 자르러 가야하는데..."
그러면 정색하며 "야...또 애 머리 바보 만들지 말고 니 머리나 잘라...!!" 그러나 봅니다.


자꾸 사진들을 들여다 보다보니 이 머리가 눈에 익네요.
좀 귀여워 보이는 듯도 합니다.
귀여우니깐 해줬었겠죠...
역시 보다보니 제 스탈입니다. ㅋㅋ

철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어떤 머리 스타일을 해줘도 마냥 해맑더니
이젠 이런 머리 해주면 엉~엉 울겠지요?


하랑아빠는 맨날 하랑이를 붙잡고 엄마 흉을 봅니다.
"아빠가 뭐래?" 라고 엄마가 아무리 물어봐도 입이 무거운 하랑이는 결코 말하지 않습니다.


다른 곳을 바라보며 딴청 부리는 부녀...!!!
시치미 떼는 모습이 어쩌면 저리도 닮았는지...ㅋㅋㅋ

이젠 하랑양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차마 해줄 수 없는 저 머리 스타일...
왠지 그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