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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평범한 일상들

2만원도 안 들었다고 믿기지 않는 거실 인테리어


작년 봄 처음 이사올 때 모던한 레드 거실이 너무 탐이 나서 남편 옆구리 쿡쿡 찔러...
거실 벽 한쪽을 레드로 칠했었습니다.

나름 그래픽 스티커로 이리저리 변화를 꾀해 보기는 했으나 1년 정도 지나니 많이 싫증이 나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이들도 어린데 거실의 메인 벽이 레드인 것이 마음에
걸려 색깔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한 번 페인트 칠을 했던 벽이라...또 밑바탕이 강렬해서 다시 색을 칠해도 될런지...
차라리 뜯고 포인트 벽지를 해야하는지...나름 고민 많이 했는데요,
벽지는 차마 따라 올 수 없는 페인트만의 질감을
이미 몇 번 경험한 후라...페인트를 포기 할 수가 없더라구요.

페인트 소리만 나와도 일단 경계하는 남편...!!!
이번에는 저도 남편의 신세는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ㅋ
사실은 낮에 사사삭 변신 시켜 놓고 남편에게 짠~하고 깜짝 놀래켜 주고 싶은 욕심이 더 컸지요. ㅋㅋ
D-day는 남편이 사이판 출장가는 4월 마지막 주...!!!!


첫 번째 도장을 마쳤습니다.
흠...빨강이 약간 비치긴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빨강이 배어나와 연두에 섞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약 2시간 30분 정도 말린 후 두 번째 도장을 마쳤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레드 거실을 만들때는 색이 진해 얼룩이 많아 거의 3~4번 가까이 다시 칠했는데...
역시 연한색은 2번 밖에 안 칠했는데도 레드때 보다 훨씬 얼룩도 없습니다. ㅋ


레드 거실 벽 보다는 훨씬 산뜻한 봄 분위기가 납니다.
역시...봄에는 연두 입니다. ㅋ


페인트 맛을 본 이후로 그 질감을 잊을 수 없듯이
그래픽 스티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습니다.

페인트 한 통에 15,800원 스티커 세일해서 6,900원 줬는데요
기존에 레드벽 만들때 리폼 후기 등 합쳐서 적립금이 약 3,800원 가량 있었어서
벽을 변신 시키는데 총 18,900원 들었습니다.

레드였을때는 페인트 2통 꼬박 다 썼거든요.
그래서 스티커 값들 빼고 3만원 가량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스티커 포함 2만원도 안 되니 예전보다 훨씬 저렴했지요 ㅋ




싼게 비지떡이라고 스티커가 좀 작은가? 고민도 했는데 워낙에 바탕이 화사해서

그림이 너무 크거나 많으면 산만할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빨강 포인트 사과가 기존에 있던 쿠션들과도 아주 잘 어울리네요. ㅋ




어린이집에 다녀 온 딸내미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엄마...집이 바꼈네..."
"응..어때? 맘에 들어? 이뻐? 안 이뻐?"
무엇보다 칭찬이 듣고 싶은 엄마 딸에게 숨 쉴 틈도 안 주고 질문을 해댔습니다.
여러가지 대답 대신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합니다.
요즘 사진 진짜 안 찍으려 하는데 이게 대답이겠지요 ㅋ




다른때는 많이 칭얼대는 아들이 이 날은 낮잠도 잘 자주어서 혼자라도 수월하게 마쳤습니다.

요즘 벽을 보면 밥 안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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