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랑이네 엿보기/똘똘이 하랑이

4살 딸내미도 반해버린 홈쇼핑의 무한매력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샤워를 하고 나온 딸내미의 눈에 딱 들어 온 것이 있으니
바로 오늘 아침에 우편함에서 꺼내 온 홈쇼핑 책자입니다.


4살짜리가 뭘 안다고 이 책자를 그리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뭇 진지하게 정독을 하곤 합니다.

홈쇼핑 책자 마니아 답게 책자를 보는 자세 또한 안정적입니다.

"어디보자...뭐 살거 있나 없나..."
엄마의 말투를 고대로 따라하며 책자를 뒤적이는 폼도 예사 솜씨가 아닙니다.


표정은 어찌나 진지한지...
비록 진짜 물건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쇼핑 홀릭은 여성의 본능일까요? ㅋ


"엄마...나 갖고 싶은 거 찾았어요.
나 이거 사주세요..."

딸이 가리킨 건 '뽀로로 공부상' 입니다.
핑크색에 자기가 좋아하는 뽀로로 케릭터라는 이유때문에 그 공부상이 갖고 싶어졌나 봅니다.


또 홈쇼핑 책자를 뒤적이던 딸내미.
앞으로...뒤로...뒤적이던 딸내미의 눈길과 손길이 또 멈췄습니다.


엄마...나 이거도 사주세요.
이번에 딸의 눈길을 잡은 품목은 건강식품들 입니다.

"이게 필요해? 하랑아...이거 사탕 아니야...!!!"
"알아...이거 영양제잖아...."

4살짜리 꼬맹이가 도대체 오메가3는 어디다 쓰려는 걸까요 ㅡㅡ;;

 


"엄마...나 이건 진짜 필요해요..."
이번에는 핑크색 공주 침대입니다.

"나 이 침대 있으면 엄마, 아빠 없어도 혼자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이 침대를 사 주면 우리 딸내미는 엄마, 아빠로부터 잠자리 독립을 할까요? ㅋㅋ


뒤적뒤적...그렇게도 한참을 뒤적뒤적 홈쇼핑 책자를 뒤적이던 딸내미...
이것 저것 사 달라는 것도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그래...좀 생각해 보자...' 이 대꾸면 그냥 넘어가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책자가 오는 날은 참 편안합니다.
맨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 많은 딸내미 홈쇼핑 책이 오는 날에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적어도 한 시간은 거뜬히 그 책자를 구경하곤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