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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네 엿보기/씩씩한 한결이

엄마를 떨게 만드는 16개월 아들의 도전정신

돌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아들...!!!!
위험한지, 지저분한지, 고장나는지...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
덕분에 그의 몸에는 멍이 가실 날이 없습니다.


어디든 일단 몸부터 구겨 넣습니다.
일단 구겨 넣어보고...맞출만 하면 거기서 조금 놀다 나오고
아님 말고...참 쿨~~한 놀이방식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어딘가에 몸을 구겨 넣는 것은 봐줄 수 있습니다.
까짓...고장 밖에 더 나겠습니까...
문제는 자꾸만 높은 곳으로...더 위험하고 스릴 넘치는 곳으로 올라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책상 의자에 올라가는 모습...
누나인 하랑양도 저 정도까지는 했습니다.
누나는 의자까지였는데도...엄마가 기겁했었죠.
그런데 동생은 한술 더 떠서 저 책상 위까지 자꾸 올라가려 합니다.


요즘은 쇼파 등받이에 자주 올라 갑니다.
그 뒷쪽에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 했거든요.


처음에는 자꾸 미끄러지더니 이젠 요령이 생겨서...
차근차근 잘 올라갑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서서...


뒷쪽의 전원 스위치와 인터폰을 열심히 눌러 댑니다.
띠디디디~~ 소리를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전원 스위치 자꾸 껐다 켰다 하면 전기세도 많이 나온다는데...


처음 저 곳에 올라가는 것을 보았을때는 정말 기겁을 했었지요.
손걸이 뒷쪽으로 떨어질까봐...ㅠㅠ


난 분명히 평범한 사람을 낳았는데...
아들은 자꾸만 스파이더맨이 되어 갑니다.



쇼파 등받이쪽에 못 올라가게 내려 놓으면
이번에는 TV 장식장으로 올라갑니다.
여기도 처음에는 올라가기 어려워 하더만...
어느새 식은죽 먹기로 쉽게 올라 갑니다.


아무리 혼내고 야단쳐도 자꾸만 올라 갑니다.
그나마 장식장은 조금 낮은편이니 식탁이나 책상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듭니다.
다만...논개가 왜장을 안고 절벽에서 뛰어 내렸듯이
언젠가는 아들도 저 TV를 안고 장식장에서 떨어지고야 말지...싶어 걱정입니다. ㅠㅠ

점점 더...높은 곳으로...점점 더...위험한 곳을 향한
아들의 도전 정신...어찌 말리면 좋을까요.
큰 딸은 정말 이러지 않았는데...아니 지금도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무서워 하는데...어찌나 겁도 없는지요.